매출 전년비 12% 늘어 5조9천억 불구환율 등 영향 영업이익은 25%나 급감
16일 동국제강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1년 연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K-IFRS 개별 기준으로 매출액 5조9천94억원, 영업이익 1천819억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25.2%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92.1%나 급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하반기 후판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합인포맥스가 2개월 이내에 나온 6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작년 한 해 K-IFRS 별도 기준으로 5조7천580억원 매출과 2천42억원의 영업익, 427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매출은 예상치를 2.6% 웃돈 반면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0.9%, 74.2%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국제강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0.4% 늘어난 1조5천4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각각 57억원, 159억원에 달했다. 철강 판매량도 163만t으로 전년 동기의 171만5천t보다 4.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철강 경기의 부진과 환율상승, 제품단가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치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은 후판의 경우 1분기 중 조선사의 재고고정이 마무리되고 저단가 재고 투입과 환율 안정으로 슬라브 투입가격 역시 상반기 중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국제강은 또 봉형강의 경우 올해 착공면적 증가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수요가 전년비 소폭 증가하고 철스크랩 가격 역시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으로 178%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56%보다 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본금은 2조8천382억원으로 2.5% 감소한 반면, 부채가 5조420억원으로 10.9%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황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