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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카더라`식 `설` 꼬리에 꼬리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02-29 21:27 게재일 2012-02-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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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전략공천설 등 갖가지 정체불명 소문<br>새누리 폐쇄적 공천에 후보간 기선잡기 악용

4·11 총선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온갖 소문이 대구와 경북을 휩쓸고 있다. 대부분 낭설이지만, 정보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천을 앞둔 후보자의 답답함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추위)의 정보가 차단되면서 이 같은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고 있다.

우선, 대구에서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두고 `전략공천이 사전 내락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류성걸이 달서갑이나 달서을로, 조은희가 대구의 여성 전략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많다”며 “때문에 해당 지역의 공천 후보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서구에서는 현역인 홍사덕 의원이 다시금 전략공천으로 서구로 내려온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며, `성매매 의혹`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주성영 의원이 `동구갑의 한 후보를 검찰의 공모자`로 실명 지목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급기야 28일에는 수성을에 출마한 모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며, 경쟁자인 L모 예비후보가 다른 지역으로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도 부풀려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공추위에서 나오는 공천과 관련한 정보가 적어지면서, 정치권이나 그 주변에서 만들어내는 말들이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덧입혀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쇄신에 맞물려,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후보 간 기선잡기를 위한 소문 생산이 그 원인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음해성 소문을 생산해내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라면서 “근거 없는 악성 소문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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