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 200만t 상회… 시장 다변화 전망도
세아제강은 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실사를 마치고 SPP강관 인수를 최종 확정지은 상태며 곧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세아제강은 지난달 9일 SPP강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채권단 측과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이후 이번 인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SPP강관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인수 확정으로 세아제강의 연간 철강제품 생산능력은 40만t 가량 늘어 200만t을 상회하게 됐다. 또 해양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후육강관 생산도 가능하게 돼 매출처도 다변화될 전망이다.
SPP강관은 2006년 SPP그룹이 전남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 총 3천5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종합 강관 제조업체로, 송유관과 조선·해양용 후육강관을 생산한다. SPP그룹은 SPP강관 설립 당시 조선사업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이 회사를 철강업계 3위권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계열사인 SPP조선이 부실화되며 활로를 찾지 못했다.
현재 SPP강관의 회사 가치는 1천400억~2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1천억원이 넘는 부채를 떠앉고 있어 실제 매각대금은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SPP강관에서 생산하는 후육강관은 일반 강관보다 두께가 두꺼워 해양구조물 등에 주로 사용된다”며 “이 회사를 인수한 만큼 세아제강의 매출실적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