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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나, 따로 가나 `금주 최대 고비`

이준택기자
등록일 2012-03-12 21:51 게재일 2012-03-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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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포항 남·울릉 공천 반발 계속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김형태 예비후보(포항 남구·울릉)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당협 소속 당직자의 반발과 당사무실 폐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김형태 후보가 월요일(12일)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데 이어 지난 주말 이상득 의원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낙천한 일부 후보는 무소속출마와 후보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고 또 다른 낙천자는 낙천후보가 함께 모여 재심요구를 비롯한 후보단일화를 제의하고 나서는 등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숙지지 않고 있다.

김형태 후보, 이상득 의원에 협조 요청

“상황 계속땐 극단 조치” 강경 입장 병행

낙천후보들 “막가파식”… 새 논란 불러

김형태 후보가 이상득 의원을 직접만난 것은 지난 10일 오전 성북동 자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지난 10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11일 제공한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 성북동 이상득 부의장 자택에서 7시부터 1시간10분동안 단독면담 했고 당사무실 폐쇄와 일부 당직자의 연락을 끊는 등 해당행위를 걱정했다는 것.

김 후보는 또 낙천자와 명분 없는 야합은 해당행위임을 강조했고 이 의원에게는 이를 막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이 의원의 양해를 구해 언론에 공개한 이날 면담내용 가운데는 공천자 확정후 지구당 간부가 김형태 후보를 공천자로 인정할수 없다며 사무실을 폐쇄한 사실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고 지구당 간부가 무소속 출마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해당행위임을 인정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또 지구당 간부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려면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을 해야 하고 당 간부가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것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점도 함께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김형태 후보가 지난 9일 지역 기초의원 등에게 보낸 문자는 지역정가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여러분들의 애당심과 충정에 존경심을 표한다”면서도 “당이 지금 제기능을 하지 못해 아쉽기 그지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직분(일부 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듯)을 남용하는 자들의 농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행위고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월요일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공당의 의원임에 자부심을 갖고 흔들림 없기를 부탁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은 일부 의원은 섬뜩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모의원은 “내용중에 `농간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해당행위, 이적행위다. 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은 점령군처럼 느낄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후보자의 입장은 이해 되지만 감정적으로 사태를 해결 할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낙천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천, 정장식 후보는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거듭밝히는 한편 단일화에 대한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정장식 후보는 “김형태 공천자는 공천에 반발하는 포항 남ㆍ울릉 당원들에게 `연대장이 바뀌었다고 장병들이 말을 안들을 수는 없는 일`이라거나 `(당협은) 직분을 남용하는 자들의 농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는 해당 행위이며 이적행위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주요 당직자와 선출직의원들을 대상으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김 공천자의 연일 계속되는 `막가파 식` 언행은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당원들을 분노와 격분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특히 이 같은 언행은 최근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특정인사 공천과 배제를 당초부터 기획했다`는 시나리오 공천설과, `친이계 죽이기`와 `친박계 살리기`로 맞물려 포항지역 선거 판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병구 후보도 낙천 반발의 대열에 합류했다. 김 후보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천은 지역민의를 철저히 외면한 나눠먹기식 기획 밀실 공천이며 전형적인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현상황을 우리 모두의 중지를 모아 타개하고 향후 대처방안 논의를 위해 공천신청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모여 공심위에 재심을 요구하자”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락한 예비후보 가운데 진정 지역민의를 대변 할수 있는 포항 발전의 적임자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시민이 원하는 무소속 단일후보를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당원에게 보낸 문자

존경하는 새누리당 당원여러분 저는 새누리당 공천확정자 김형태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 서울 성북동 이상득 부의장 자택에서 1시간10분동안 부의장님을 단독면담했습니다. 그분은 당사무실을 폐쇄하고 연락을 끊는 등 일부 당직자의 해당행위를 걱정하며 자기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낙천자와 명분 없는 야합은 해당행위임을 강조하며 이를 막아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여러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힘을 합칩시다. 곧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태 배상

◇시의원에게 보낸 문자

의원여러분 새누리당 공천확정자 김형태입니다. 여러분들의 애당심과 충정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하지만 당이 지금 제기능을 못해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직분을 남용하는 자들의 농간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해당행위이며 이적행위입니다. 월요일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극단의 조치를 취할 각오입니다. 의원여러분들은 공당의 의원임에 자부심을 갖고 흔들림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형태배상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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