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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주공천 부실 `도마위`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3-12 21:51 게재일 2012-03-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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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사 보고 받고도 공천 강행이라니… <br>손동진 후보 금품제공 의혹 수사중… 일부 낙천자 재심 요청

새누리당 경주 후보로 확정된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경찰로부터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낙천자들도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는 등 공천결과에 크게 반발하면서 부실공천 논란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추위는 지난 9일 전략공천지인 경주 선거구에 대해 손동진 예비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경북지방경찰청은 손 공천자가 지역 언론인들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 자금의 출처가 손 후보측으로 부터 나온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손 공천자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손 후보의 금품살포건을 지난달 27일부터 내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새누리당 경북도당도 이 사실을 중앙당에 보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공추위는 이를 무시하고 손 후보를 공천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은 “금품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측은 손 후보의 소명에만 의존해 공천했지만 조만간 경찰 수사 결과에서 손 후보가 관련성이 있을 경우 공추위가 당내는 물론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마저 관측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측은 11일 현재 어떤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검토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수습책에 있어 손 후보의 공천`자진반납`은 손 후보가 동의할 지도 의문이며, 이는 자신의 불법사실을 인정하는 셈이다.

낙천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도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는 등 공천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 여론조사에서 4위를 차지한 후보를 공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경주경실련도 가세했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전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친박계 현역의원인 정수성 예비후보와 정종복 예비후보는 “공천자는 이미 측근이 선거법 위반으로 도피 중에 있는데다, 지난해 말과 올 설을 전후해 경주지역 주재기자들이 예비후보자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사건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재심을 요청했다.

김석기 예비후보측은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며 관망세다.

한편 손동진 공천자는 11일 지역에서는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등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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