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울릉 공천결과 승복 김덕수 예비후보
당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밝힌 포항 남구·울릉 김덕수 예비후보는 이번 정치현장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처음 정치현장에 뛰어들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밝힌 김 후보는 먼저 투명한 정치를 내세웠다. 정치가 변해야 하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국민의 믿음을 강조했다.
-처음 선거를 접해본 소감은.
△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임을 실감했다. 단 하루를, 단 1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나의 약점이 노출되는 순간 상대는 즉시 공격해 왔기 때문이다. 사람이 참으로 귀중하고 소중함을 몸소 겪었다. 사람 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 없었다. 모든사람은 평등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 순간이었다. 죽도시장 저자거리의 할머니에서부터 재벌가 회장에 이르기까지 나에게는 모두다 평등한 사람으로 보였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 선거는 혼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직과 선거법이 허용한 최소한의 경비는 필수적이었다. 조직원이 없어 어느 한사람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인사하고 다닐 때와 홍보전문가를 기용할 비용이 없어 후보를 알리지 못하고 있을 때가 제일 힘들고 어려웠다. 후보의 난립으로 학연, 지연 등으로 지지자가 나누어져 있어, 유권자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33년동안 중앙부처에서 일하다보니 인지도 면에서 타후보들보다 다소 고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선거운동에서 느낀 소회는.
△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당과 정치인은 한 두번은 국민이 속을 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속아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권정당임을 표방한다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당이 돼야 할 것이다. 이제 정치도 투명해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 공천심사가 밀실공천이라는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야합의 정치, 편가리기식 정치, 특정성향인물 배제 등의 공천행태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 질 것이고 국민은 그 결과에 따라 반드시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다.
-유권자에게 남길 말은.
이번 포항 남·울릉군 공천이 새누리당의 공심위에서 내건 심사기준에 적합한 후보인지 일단 아쉬움과 의문이 남는다. 새누리당은 당명 변경이라는 극단의 조치와 당의 쇄신을 위하여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정작 지켜져야 할 원칙과 기준이 이번 공천에서 많이 훼손 된 측면이 있다. 억울하고 수용하기는 힘들어도 공천신청서 작성시 낙천이 돼도 무소속이나 타 당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자필로 서약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선거 운동 기간중 지역 주민들께 많은 것을 배웠다. 그동안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포항남구·울릉군 시민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이준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