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먼저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을 못하고, 바르고 큰 정치를 하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애 가장 길고 힘든 지난 며칠이었다. 국회의원 3선 12년에 대한 시민들의 공정한 평가를 받고 싶었고 개인에 대한 왜곡 흑색선전에 대해서도 진위를 가리고 싶었다. 미련 없이 당과 결별을 선언하고 직접 시민들에게 심판 받고픈 심정도 있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회견문을 낭독하면서 이번 총선을 위해 고생한 동지와 선·후배, 지지해 주신 시민들께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기 그지 없다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