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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낙천자 불출마 선언 `봇물`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03-16 21:27 게재일 2012-03-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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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보수정권 재창출 위해 희생할 것”… 진수희·김현철도 잔류
▲ 새누리당 친이계 중진의원인 진수희(왼쪽), 안상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당잔류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과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인사들의 불출마선언이 봇물터지듯 하고 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통해 “당이 (저의 공천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공천이 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만들고 싶은 충동도 거세게 일고 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 길을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정치 입문한 이후 단 한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은 지조와 뼛속 깊이 새겨진 당에 대한 애정으로 올바르고 참된 보수 정권 재창출 위해 저를 희생하겠다”고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역구(경기 의왕·과천)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고 `현역의원 25% 컷오프`에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 탈락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도 이날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했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한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공천결과를 승복할 수 없어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저를 재선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이만큼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당내 친이(친이명박)계로 지역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했고 무소속 출마 뜻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이밖에 경남 거제 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석호익 후보에게 지역구(고령·성주·칠곡) 공천을 뺏긴 친박계 3선 이인기 의원도 이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경선을 포함한 공천결과에 승복한 의원은 김무성 안상수 허태열 이경재 박종근 김학송 조진형 진수희 박대해 김성회 윤영 정해걸 조전혁 의원, 권오을 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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