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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현 前서구청장 `선거동원용 문건` 파문 치열한 신경전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03-16 21:27 게재일 2012-03-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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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前구청장 “상대후보측 흑색선전” <br>경쟁 후보측 “전혀 아는 바 없는 일”

속보=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이 선거를 위해 직원들을 인사했다(본보 15일자 6면 보도)는 문구가 터진 시점을 두고 배경에 대해 말들이 많은 등 선거가 이전투구로 흐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서구 선거구에서는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서구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상훈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중현 전 구청장, 백승정 후보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중현 전 청장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이런 일이 터진 것은 이번 선거에서 나를 음해하려는 상대방 후보측의 흑색선전이 명확하다”며 사건을 봐가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자신이 서구청장 사퇴직후 직원 인사이동과 아내의 그림강매 의혹 등에 대해 검찰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미 무혐의로 밝혀진 마당에 다시 이런일이 터졌다는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며 경쟁후보측에 대해 강한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서구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서구청장과 관련이 있는 모 인사가 상대후보측 캠프로 들어가 이번 내용을 흘렸을 것이라는 설이 난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즉 이번 선거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 현 시점에 이 사건을 터뜨려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했는게 아니겠냐는 것.

하지만 경쟁후보측으로 의심받고 있는 쪽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모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캠프에 온지 한달 이상이 지났지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자신은 이번 건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문건배경의 열쇠를 쥔 전공노 서구지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즉 노조측이 문건입수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나, 그렇지 않아 여러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안재현 전공노 서구지부장은 “문건입수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이야기 해 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구청 직원을 사조직화해 선거에 이용하려 한 사실이다. 이번건에 대해 노조간부회의를 거쳐 경찰에 수사의뢰 할 것인지,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할 지를 조만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문건에는 지난해 8월 서 전 청장의 부인 전시회때 구청직원 31명이 그림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이 구입한 그림값은 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직원들은 전시회에 참석해, 찬조금으로 수십만원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부지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사계획이 없다. 다만 고발장이 접수되면 관련 자료를 검토해 수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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