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TK 새누리 공천 후폭풍 부나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2-03-19 21:46 게재일 2012-03-19 2면
스크랩버튼
낙천자들 무소속 출마 전망… 정종복 출마여부 장고

4·11총선 새누리당 공천이 18일로 거의 마무리되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의 공천후유증도 만만찮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 중·남구, 북구갑,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주로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중심으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의 후유증이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경우 중·남구에 현역인 배영식 의원을 탈락시키고, 군위·의성·청송에 공천을 신청한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이 공천을 받자 배 의원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태세다.

대구 북구갑 역시 친이계 재선의원이자 원내수석부대표인 이명규 의원 대신 대구출신의 권은희(52·여) 전 KT네트웍스 사업부문총괄 전무가 공천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전략공천지역 발표때 당의 결정을 지켜본 뒤 거취를 표명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대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게 이 의원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북에서는 고령·성주·칠곡의 이인기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불출마선언을 했으나, 당초 공천을 받았던 석호익 전 KT부회장이 공천을 자진반납한 뒤 전격적으로 공천신청도 않았던 이완영 당 환경노동위 수석전문위원이 공천을 받게 됨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이인기 의원이 공천위가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도 하지 않은 채 공천신청도 않았던 이 위원에게 공천을 준 것은 `공정성도 결여됐고, 절차까지 무시한 공천위의 구태적 전횡`이라며 재심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 의원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원 및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경주지역의 경우도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공천을 받았다가 선거법위반혐의로 경북도경의 수사를 받으면서 공천이 취소되는 바람에 친박계 정수성 의원이 재공천을 받게 되자 미묘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대표적인 친이계인 정종복 전 의원은 당직자들과 함께 총선 출마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으며, 무소속 출마결심을 굳힌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출마여부가 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선언뒤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 공천자로 발표된 김형태 후보에 대한 반발도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등 당 조직을 김 후보가 인수받지도 못한 채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 등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돼 선거구도가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호기자kj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