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격전지를 가다 - 고령·성주·칠곡

김용호기자
등록일 2012-03-21 21:52 게재일 2012-03-21 3면
스크랩버튼
현역 공천 탈락에 새 내정자 3일만에 낙마 `요동`
▲ 이완영, 이인기, 박영환, 소선자, 박중보, 석호익, 송우근
석호익 새누리당 공천자의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 3일 만에 공천자가 뒤바뀌어 세간을 관심을 모은 선거구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오락가락한 공천권에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탓에 선거전이 벌써부터 혼탁 양상을 띠고 있다. 경북 최대 접전지역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출마 예상자는 이완영(54, 새누리당 후보), 이인기(59,새누리당 현 의원) ,박영환(53, 새누리당), 소선자(50, 통합민주당), 박중보(59, 무소속), 석호익(59, 무소속), 송우근(52, 무소속) 등 7명에 달한다.

주민들 불만 증폭 혼란… 경북 최대 격전지 부상

이완영-이인기-석호익 치열한 3파전 혼탁 양상

관전포인트는 이완영 이인기 석호익 씨 3명의 관계다. 생각지도 않던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완영 후보는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벗는 것이 급선무일뿐만 아니라 그동안 물밑작업을 차근차근 쌓아온 석호익 후보가 칠곡출신 이인기 현 의원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더욱이 그는 성주 출신이어서 인구가 3배나 많은 칠곡을 단기간에 어떻게 공략하느냐 하는 것이 큰 과제다.

새누리당 공천을 3일만에 박탈당한 석호익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너무나 어이없게도 여성을 극찬한 본래의 내용은 간데없고 일방적으로 사실이 매도된 현실이 안타깝고 참담하다. 꼭 당선돼 선거구와 자신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다. 이인기 의원은 여전히 공심위에 재심을 요청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절차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공정성도 결여됐다는 것이다. 그는“공천신청도 하지 않은 외부인사를 공천하려면 최소한 전략지역으로 먼저 선정해야 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칠곡출신이란 것이 잇점이다.

총 유권자 수는 16만 1천384명인데 고령 3만 253명, 성주 3만 8천787명, 칠곡 9만 2천444명이다. 특히 칠곡은 고령 성주 유권자를 합한 수보다 2만 3천504명이나 많아 칠곡 민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자들은 칠곡 군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아직 정중동이다. 새누리당 공천 후유증으로 마음이 상해 있기도 해 어느 후보가 여론을 주도하며 선거판을 이끌어갈지 살피고 있다.

새누리당에 공천신청했다 낙천한 조민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설도 있다. 경북도의원 출신인 박중보 후보 는 무소속으로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고 있고, 송우근 전 선린대 교수도 24일 선거사무실을 개소한다. 두사람은 “감동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연대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정가는 무소속연대가 출범한다면 누가 금배지를 차지할 것인지, 표함을 열어볼때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칠곡/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