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3명으로 분산… 현재까진 대세론 힘실려<bR>무소속 이권우 후보와 선거법 위반 맞고발 부담
최경환(57·현역의원) 새누리당 경산·청도 선거구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지역민에게 본격적인 선거홍보전에 나선 가운데 경산·청도 선거구는 `전무후무한 3선 의원의 탄생`과 `무소속 정치신인의 반격`이 흥미를 끌고 있다. 정치의 스케일이나 새누리당에서 최경환 예비후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무거워 정치신인의 승리를 점치는 시민의 숫자는 소수에 그치고 있지만, 정치바람처럼 무서운 것이 없어 본격적인 선거전이 개시되는 오는 29일 이후에야 정확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산·청도 선거구에 후보등록이 가능한 후보는 최경환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윤병태(51·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 무소속의 김성준(44·전 청와대 행정관), 이권우(50·전 국회사무처 관리관) 후보 등 4명이다.
이중 무소속의 김성준·이권우 예비후보는 지난 20일까지 단일화에 약속했으나 진행하기로 했던 전화여론조사 경선의 세부적인 내용에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약속시한을 넘기며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후보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4자 대결구도로 총선이 진행되면 새누리당의 최경환 후보가 지역정서와 현역의 프리미엄, 구관이 명관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힘입어 당선권에 가장 가깝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이권우 후보와 자치단체의 예산을 두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쌍방이 맞고발한 껄끄러움을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은 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3선의 국회의원 배출로 지역과 당, 정치판의 파이를 키워 지역발전을 앞당기자”며 “경산을 첨단산업 행복도시로, 청도는 문화관광 전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으로 지역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실물경제를 이끌어 가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일 잘하는 장관, 1등 장관으로 평가받은 점과 대통령직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와 당의 수석조정위원장 등 맡긴 소임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고 지역의 지도를 바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추진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민에게는 ◆나라 경제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 ◆경산·청도지역발전 ◆깨끗하고 일하는 국회의원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 영남의 자긍심 제고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처음부터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에 얼굴을 알리는 이권우 예비후보는 `군림에서 섬김`을 강조하며 “23년간 국회에서 입법관료로 일한 경험을 지역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일하는 국회``폭력 없는 국회`를 표방하며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학원도시지원특별법 제정으로 특별법이 제정되면 학원도시 기반조성을 위한 국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역대학 총장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경산지역에는 12개의 대학이 존재하지만, 명목상의 학원도시에 그치고 있어 학원도시지원특별법이 제정되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과정이 사천, 특정계파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무소속으로 당적을 변경한 김성준 예비후보는 최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의 선관위 맞고발 틈새를 노리며 “신선하고 열정적인 노력을 지역민에게 평가받겠다”며 변화의 바람, 젊은 정치를 구호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젊음을 무기로 길거리 인사에 열중하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지역출신의 정치인을 강조하고 있다.
경산중·고, 영남대를 졸업한 김 예비후보는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남천산업공단 조성 ◆경산·청도의 통합 후 대구와의 통합을 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변할 수 있는 지역의 여론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 단일 후보인 윤병태 예비후보는 “반 국민적 법과 제도를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총선출마의 동기로 밝히며 서민과 노인, 중소영세상공인 등을 위한 입법활동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유적 발굴위원을 역임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지역의 올바른 지역사를 복원하고 장기적인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만들고 돈과 권력, 허세가 판치는 세상이 아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는 사회구현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약세인 야권 후보에 그동안 얼굴알리기에 등한시한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