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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졸 채용` 바람 거세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3-29 21:42 게재일 2012-03-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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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천100명 등 규모 대폭 늘려… 경쟁률도 치열
올들어 대기업들의 고졸 채용 바람이 거세다.

삼성ㆍ포스코ㆍ한화 등 대기업들이 고졸자에 대한 채용 문호를 넓히고 있고 우리은행·농협 등 금융권에서도 고졸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고졸 채용 붐이 `대학 입시` 중심인 고학력 구조를 깨는 데 일조하게 될지, 아니면 일회성 유행에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그룹이 채용 예정인 고졸자 수는 모두 3천100명선. 이같은 고졸채용 규모는 최근 몇년새 가장 많은 인원이다.

한화그룹이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500명을 선발하는 고졸 공채에 무려 1만4천여 명이 몰렸다.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1만4006명이 지원해 경쟁률 28대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그룹이 총괄해서 고졸 공채를 실시하는 삼성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은 올해 상반기 600명을 고졸 공채로 뽑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갔으며 지원자가 1만명 넘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상반기 고졸 공채를 포함해 올해 고졸 인력을 지난해(8천명)보다 1천명 늘어난 9천명을 충원하며 롯데 6천500명, LG 5천700명, 현대차 2천200명 등 고졸 채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우리은행·농협 등 금융권에도 고졸 붐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에서는 전체 채용 9천621명 중에서 11%를 고졸로 채웠다. 아직까지 은행별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고졸 채용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금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금융권 최대 규모인 고졸 행원 200명을 우리창구(빠른창구) 전담 신입행원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에 밝혔던 당초 고졸 채용 목표는 100명이었지만 최종 목표는 그 두 배인 200명으로 늘렸다. 전체 채용 인원 중 40명은 남학생으로 채용키로 했다.

IBK기업은행도 대표적으로 고졸 채용을 늘려 오고 있는 은행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고졸 사원 157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는 고졸 취업생 163명을 신입사원으로 받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중 현재 100명은 채용 중이며 나머지 63명 채용 시기는 미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48명을 고졸 사원으로 채용했고 올해는 80명으로 잠정 채용 목표를 갖고 있다. 수협은행과 농협은행도 고졸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농협은 지난해 고졸 사원을 33명 채용했으나 올해는 100명으로 크게 늘릴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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