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낙하산 공천 논란 대구북갑 선거구<br>4명 후보 배우자들, 바닥민심 챙기기 안간힘
4·11 총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총선 후보 배우자들이 주말을 맞아 시장과 노인회관을 찾는 등 내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의 낙하산 공천과 돌려막기 공천에 반발한 현 국회의원과 역시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시의원 출신, 야권연대가 이뤄지며 대구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된 북구갑의 후보 배우자들이 대구 어느 지역보다 배우자들보다 바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와 현역의원으로 공천에서 탈락하며 명예회복에 나서는 무소속 이명규 의원과 시의원 출신으로 지역민 밀착형 후보인 양명모 후보, 야권후보인 김용락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에 후보 배우자들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관내를 돌려 부인과 남편의 명함을 돌리며 표밭을 다지는 등 총선 당사자인 후보들 못지않게 표밭 다지기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은희 후보 배우자인 강신욱(53)씨는 주말을 맞아 지역구 내 대북노인복지회관 등 복지회관, 경로당 방문을 방문한데 이어 경북대학교 주변 산격동, 대현동 등의 젊은 유권자와의 일자리 관련 대화를 나눴다. 또 관내 시장 및 상가를 방문해 애로사항 듣고 생활체육(조기축구회 등) 관련자와의 대화를 통해 권 후보가 타지역 출신이라는 소문에 대한 해명과 함께 IT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피력하기도 했다.
무소속 양명모 후보의 배우자인 김은숙(46)씨는 총선에 앞서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도 양 후보를 지지하는 일등 선거운동원이다.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른 김 씨는 일정은 아침도 거르고 새벽부터 유세에 나서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양 후보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꿀물과 오미자를 준비하고 주머니에 건강식품을 넣어주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된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유세운동에 들어가는 김 씨는 시장과 경로당, 상가 등 밤늦게까지 지역민을 만나는 등 표밭을 일구고 있다.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맞는 주말을 맞아 북구 대현동 동대구시장을 찾은 김 씨는 양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작은 손수레를 개조한 좌판에 앉아 홍합을 손질하던 상인에게 후보자의 명함을 건네면서 “추운데 시장에서 장사하기가 힘드시지 않느냐”며 격려하고 “북구에서 오랫동안 지역민을 위해 일해온,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한다”며 양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