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7개 선거구 석권 자신속 무소속·야권 인물론 내세워 추격 주장<BR>정치권 막판 판세분석
4·11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는 막판 선거운동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석권을 자신하면서 막판 표밭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무소속 및 야권 후보들은 새누리당의 정치 독점이 가져오는 폐해를 역설하며, “당보다 인물을 보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 전역에 미치는 `박근혜 바람`이 거세 과연 이들의 호소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귀를 기울일지 관심거리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구시·경북도당과 지역 정치권의 선거 판세 자체 분석을 종합한다.
대구-중·남구, 북갑, 수성갑경북-포항남·울릉, 경주, 고령·성주·칠곡
접전 및 관심지역 꼽혀… 젊은층 참여 변수
■대구
대구지역에서는 중·남구와 북구갑, 수성갑이 지역 정치권이 보는 접전지역이자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중·남구는 새누리당 김희국 후보와 무소속 박영준·이재용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김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박 후보와 이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북갑의 경우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에 맞서 현역 의원 이명규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단일후보로 나선 양명모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인 김부겸 후보가 맞붙은 수성갑은 지역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막판 젊은 층의 투표참여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달서갑은 새누리당 홍지만 후보의 약진 속에 무소속 희망연대 도이환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준곤 후보가 뛰고 있지만 `박근혜 바람`을 극복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대구 동갑에서는 유성걸 후보와 민주통합당 임대윤 후보, 무소속 오태동 후보의 3파전이지만 유 후보가 새누리당 정서를 업고 강세다. 서구 역시 새누리당 김상훈 후보가 강세다.
동을 유승민, 달서병 조원진, 수성을 주호영 새누리당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을 서상기, 달서을 윤재옥, 달성군 이종진 새누리당 후보 역시 새누리당 정서를 업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
15개 지역구 가운데 포항남-울릉과 고령·성주·칠곡, 경주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상대 후보들을 앞섰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일치된 분석이다.
포항 남·울릉은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와 무소속 정장식 후보의 양강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김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서 있으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정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이상득 의원 조직의 좌장격인 김을성 전 포항테크노밸리 사장마저 정 후보 쪽으로 가세하면서 판세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경주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경주 대신 포항으로 발길을 돌릴 만큼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고령·성주·칠곡은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았다가 반납하고 무소속을 출마한 석호익 후보와 뒤늦게 공천장을 받은 이완영 새누리당 후보가 혈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4일까지 지역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와 무소속 석호익 후보의 격차가 거의 없어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경주는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에 맞서 김석기 후보가 정종복 전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문경·예천은 새누리당 이한성 후보가 무소속 신현국 후보에 앞서나가고 있고, 영양·영덕·봉화·울진도 지역 방송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강석호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무소속 김중권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천 이철우, 구미을 김태환, 경산 청도 최경환, 군위 의성 청송 김재원, 안동 김광림 후보 등은 새누리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구미갑도 김성조 의원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심학봉 후보가 순항 중이고, 영천도 새누리당 정희수 후보가 김경원, 최기문 두 무소속 후보를 앞서고 있다. 상주도 새누리당 김종태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