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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달군 `그 남자 목소리`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04-11 21:44 게재일 2012-04-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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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관련 녹음파일 공개,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고소전으로 번진 김형태 새누리당 후보의 `성폭행시도`진실공방이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일 김형태 후보의 남동생 부인인 최모씨가 김 후보와의 대화라고 주장하는 녹음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돼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김형태`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의 핵심은 녹음파일에 나오는 남성의 목소리였다.

@ksh****은 "녹음파일의 남성이 김형태 후보가 맞다면 내용을 미뤄봤을 때 성추행이 진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며 "한 남성이 `큰 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다.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고 말한다. `마지막 남녀관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봐선 사실 같다"고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음해 좀 그만들하셔. 목소리 확인했나? 본인인거 확인했냐구"라며 김 후보를 감싸기도 했다.

@mul****은 "김형태 후보 관련 문제의 녹취음성 들어봤다. 그리고 홍보영상 목소리 들어봤다. 들어보면 누구나 안다. 목소리하며 톤하며...  끝은어딘가"라고 개탄했다.

@twit****은 "트윗도 인터넷도 모르는 어머님들께 포항 새누리당 김형태의 '제수씨 성폭행 미수 사건'을 말씀드리니 일제히 분개하셔서 육두문자를 발사하심. 대통령 형의 지역구를 받은 집권당 후보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데 어찌 뉴스에선 다루지 않는고"라며 보수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역사학자는  "동생의 부인을 범하려 한 자는 `인면수심`입니다. 그를 비호하는 자들도, 알면서 그에게 표를 주는 자들도, 다 `인면수심`입니다. 한자로 쓰니 너무 점잖군요. `낯짝만 사람일 뿐..."이라고 꾸짖었다.

@TC_th*****은 "녹음파일을 듣고나니 세상이 두렵고 무섭다"고 전했다.

한 신문사의 취재기자는 "성폭행 미수 의혹 김형태 새누리 후보. 만약 당선되면 제가 끝까지 진실을 파헤쳐서 국회의원 자격 있는지 검증하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안나서면 기자가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며 취재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KBS노조도 트위터를 통해 "성추행 의혹 새누리 김형태 후보는 KBS기자 출신입니다. 박근혜 쪽 방송계 출신으로는 핵심이죠. 만약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방통위원장이나 KBS사장 하려고 덤비실 분입니다"라고 이력을 지적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에 대해 모두가 입장을 궁금해 한다"며 "박근혜 대표와 새누리당은 입이 있다면 김형태 후보의 패륜적인 성추행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형태 후보는 10일 오후 8시 긴급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무소속 정장식 후보 측과 최씨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최씨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저에게 제대로 확인조차 안하고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 끝까지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의 자질을 떠나 인간 김형태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보도만 믿고 성추행 운운하며 악의성 댓글을 단 네티즌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때마다 습관적으로 루머를 퍼트린 정장식 후보측과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한 최씨사이에 금품거래 의혹이 있다"며 "사법당국이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또 조속한 수사를 통해 하루 빨리 누명을 벗겨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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