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래 최대 여객선 입항… 파고 높은 동해 운항 적합
㈜대아고속해운은 이날 강원도 묵호항~울릉도 동항을 운항할 4천599t급의 썬 플라워 2호(정원 805명·차량 80여대·속력 37노트·길이 76.6m·폭 21.7m)의 시험운항을 가졌다.
썬 플라워 2호는 이날 선박관계자 및 운항관계자 20여명을 태우고 동해 상에 기상이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오전 7시 묵호항을 출발, 오전 9시40분에 도동항에 도착함에 따라 160㎞거리를 2시간40분 만에 주파했다.
개척 이후 지금까지 울릉도와 육지를 왕래하는 선박 중 가장 큰 배는 2천394t 썬플라워호(정원 920명)였다. 하지만 이날 4천600t급의 썬 플라워 2호가 시험 운항을 통해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함에 따라 기록 갱신은 물론 울릉도 여객선 취항에 새로운 정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선사에 따르면 썬 플라워 2호는 뱃머리에 파도를 깨고 나가는 승선감 조정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워터제트 4대 모두 좌우 조정이 가능해 파고가 높은 동해 상에서 운항하기에 적합한 여객선이라고 말했다.
대아고속 관계자는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의 조건부 허가에 대한 조건부를 모두 충족시키고 5월 울릉도 관광객 성수기 전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플라워 2호가 정식 허가가 날 경우 도동항 터미널 사정을 감안 소형 여객선이 울릉(사동)항으로 넘어갈 때까지 당분간 임시로 묵호에서 오전 7시, 울릉도에서 오전 11시30분에 출항할 계획이다.
한편, 대형 화물 및 생활필수품을 대량으로 실을 수 있는 쾌속 대형 여객선이 울릉군민들의 생활연고지인 포항에서 출입항 하는 것이 아니라 묵호에서 출입항 함에 따라 울릉주민들이 서울 등 생활연고지가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