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주민 여객선 선표 대책 확대간부회의<br>예약제도 투명성 확보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울릉】 울릉도 주민들이 관광 준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선표를 구하지 못해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자 울릉군이 확대간부회의를 개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은 23일 최수일 울릉군수와 김진영 부군수, 실과소장, 읍·면장, 담당(주무관) 등 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여객선 선표 대책 여론 수렴을 위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울릉군 간부들은 4월은 울릉도 관광 준 성수기인데도 주민들이 선표를 구하지 못해 육지에 1박을 해야 하는 등 육지 왕래가 자유롭지 못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65세 노인을 제외한 선표 예약 시스템이 인터넷으로만 이뤄지자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르는 주민이나 인터넷이 없는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예약을 하려 해도 이미 매진되는 등 불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는 “울릉주민은 매표 희망일 15전부터 예약할 수 있지만 예약 가능 일로부터 하루 이틀만 지나면 예약하려 해도 매진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울릉주민에게 배정된 선표가 무더기로 다른 용도로 유출되지 않고 정확하게 예약 발권되고 있는지에 대한 예약제도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간부는 울릉도 주민 선표를 전량 예매로 이뤄지다 보니 갑작스럽게 육지에 나갈 경우 선표를 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더 큰 고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병원, 친인척 길·흉사 참석, 생활수단, 직장인들의 고유 업무에 대한 행위가 제한되는 등 헌법이 보장한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A씨(56)는 “성수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말이 아닌 월, 화, 수요일에도 선표를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다가올 5월 성수기부터는 아예 육지나 갈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불평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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