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김기문 석좌교수 등 총 10인 뽑아<Br>수학·물리학·생명 등 분야별 최고 학자 구성
포스텍 김기문 석좌교수 등 포스텍 소속 교수 4명이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 1차 연구단장 10인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8일 `2012 기초과학연구원 1차 연구단장 10명`을 선정했다.
교과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기관이 될 발판 마련을 위해 연구단을 구성했다.
연구단장 10인은 해외교포 과학자 3명을 포함해 수학·물리학·생명·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 최고의 학자들로 구성됐다.
이중 김기문 석좌교수와 오용근·정상욱 석학교수, 서동철(Charles D. Surh) 교수 등 4명의 포스텍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문(58) 석좌교수는 초분자화학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08), 호암상(2006)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 쿠커브투릴(Cucurbturil)을 이용한 세포막단백질 분리를 세계 최초로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용근(51) 석학교수(위스콘신대 교수)는 기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학자로 `사교위상수학의 플로어 호몰로지 이론`에서 중요한 응용방법을 규명한 업적으로 필즈상을 수여하는 국제수학자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받아 강연했다.
정상욱(55) 석학교수(美럿거스대 교수)는 신물질 합성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그의 논문 피인용횟수는 3만건이 넘으며 이는 한국인으로는 최다 수치다. 특히 그의 물리학계에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기초과학연구원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동철(Charles D. Surh·51) 교수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최근 포스텍으로 이직했다. 서 교수는 지난 1984년부터 현재까지 116편의 우수 논문 실적이 있으며, 2007년 호암상을 수상했다. 특히 평가과정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피터 도허티 교수로부터 추천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이들을 포함해 김빛내리·노태원·현택환 서울대 교수, 김은준·유룡 카이스트 교수, 신희섭 KIST 뇌과학연구소장 등을 연구단장 10인으로 선정했다. 기초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선정된 연구단장은 앞으로 본인이 운영할 연구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원장과 협의해 착수하게 된다”며 “협의가 완료된 후 이르면 6월부터 연구단 인력을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