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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간 위그선 취항 `박차`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5-22 21:10 게재일 2012-05-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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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관련법안 통과… (주)위그코리아, 올 연말 운항 전망
▲ 건조 중인 8인승 아론 M-80. 울릉도에 본사를 둔 (주)위그코리아가 올해 안으로 취항하려는 선종이다.
【울릉】 수면 가까이에 떠서 시속 180km로 질주하는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수면비행선박)이 빠르면 올 연말 포항~울릉도 노선에 운항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자본금 8억 원으로 울릉도에 본사를 설립한 (주)에어로 마린이 (주)위그코리아(대표 최영근)로 상호를 바꾸고 8인승 위그선 취항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도 3월 2일 비행기와 선박을 결합한 최첨단 꿈의 여객선인 위그선을 선보였다. 당시 세계 최초로 민간인 5명을 태우고 포항~울릉(217km)간을 1시간 20분만에 항해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록은 현재 운항 중인 쾌속 여객선보다 2시간 빠르다.

(주)위그코리아 최영근 대표는 “위그선 상용화의 선결과제였던 해운법(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포항~울릉 간 위그선 운항을 위한 조건부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하고, 이르면 올 11월 중에 운항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해운법은 일반 여객선과 달리 승선 인원이 적어 여객선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위그선도 여객선으로 분류되도록 한 것. 이 법은 위그선을 운항할 수 있는 해상운송여객면허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위그코리아는 현재 포항 영일만 항에 크루저 선과 위그선 전용부두(320m) 사용권을, 울릉 사동항에 위그선 전용 부두(100m) 사용권을 각각 획득해 놓고 있다.

또한, 위그선 운항을 위해 관련 지자체를 비롯해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자신들이 사용권을 확보한 부두에 위그선 전용 계류장, 승객 승하선 시설 등 각종 부두 이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위그코리아는 앞으로 순조롭게 면허를 취득할 경우 경남 사천에 있는 아론비행선박(주)에서 만든 위그선 `아론 M-80(8인승)` 4대를 구입해 포항~울릉 간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위그선은 100노트(185km/h)로 운항할 수 있어 여객선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포항~울릉도간을 1시간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울릉지역 주민들의 해상 교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근 위그코리아 대표는 “올 연말에 포항~울릉 간에 위그선이 취항하게 되면 6개월 정도 시험 운항을 통해 경제성 등을 분석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강원도 후포항 등 다른 지역으로 항로를 더 개설해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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