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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해양자원연구기지 완공 눈앞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5-24 21:23 게재일 2012-05-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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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단일건물로 최대 외벽 등 마무리 공사중<Br>전세계 기후변화 실험실 동해 연구 이바지 기대
▲ 울릉도·독도 해양자원연구기지 조감도

【울릉】 동해 중심인 울릉도·독도 주변 해양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울릉도·독도 해양자원연구기지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연구기지는 총 사업비 150억 원이 투입돼 울릉군 북면 현포리(웅퉁게)에 지어졌으며 현재 외벽 등 마무리 공사만 남겨 두고 있다.

총 2만6천169㎡(8천651평)의 대지에 본관, 자원 육성관, 전시기능을 담당할 해양생태관, 기숙사 등을 갖췄으며 울릉도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다.

울릉도는 동해의 유일한 해양 섬으로 태고의 신비가 그대로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세계적인 여행 잡지인 Lonely Planet에 세계 10대 해양관광 섬으로 소개됐다.

울릉도는 수심 2천m 이상의 심해 역에 둘러싸여 있어 청정해역의 우수한 해양생물종을 활용한 바이오 신물질 연구 등 심해연구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 해양연구기지는 환동해 중심으로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한국 등 5개국을 아우르며 글로벌 동해 해양연구의 핵심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배 해양연구원(KORDI) 이학박사는 “울릉도·독도가 자리 잡은 동해는 그 크기가 대양에 비해 작지만, 동한난류와 북한 한류가 형성하는 상층 해류 순환 구조가 대양의 순환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 해역 및 남극 주변에서 심층수가 형성되는 것처럼 동해에서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심층수가 형성되는 등 대양과 유사한 해양현상이 존재하고 있어 전 세계 해양학자들은 동해를 `축소판 해양`으로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특히 대양은 `컨베이어벨트`라 불리는 표층과 심층 간의 해양 대순환이 약 1천년에 걸쳐 일어나는 반면에 동해는 100년 내외에 걸쳐 이러한 순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최적의 실험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동해 연구는 전 세계 기후변화 연구와 직결돼 있어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를 통한 국내외 동해연구의 활성화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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