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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를 생명띠라고 부르는 이유

등록일 2012-05-24 21:23 게재일 2012-05-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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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열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최근 대형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탑승자들의 안전의식에 따라 사망자가 속출하기도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차량 탑승자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얼마 전 강원도 양구에서 수학여행에 나선 중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높이 10m가량의 절벽에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40명이 중·경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학생들 중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관광버스가 강원도 산악지대를 10여 미터나 굴러 떨어지는 사고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은 탑승자들이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인솔하고 있던 교사는 관광버스에 학생들이 탑승하자마자 모두 안전띠를 매도록 주의를 시켰고, 학생들도 인솔교사의 지도에 따라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 이번 교통사고에서 참변을 막게 된 일등 공신이라는 것이다. 강원도 양구의 수학여행 버스사고를 통해 보듯 안전띠는 그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생명띠라고 불릴 만하다. 안전띠를 착용하라는 인솔교사의 한마디 말이 40명의 소중한 학생들의 생명을 살렸다. 지도교사의 안전의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또 안전의식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 얼마나 큰 일을 해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훈이기도 하다. 실제로 운전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게 되면 사고발생 시 탑승자는 사망확률이 무려 2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 등 발달과정 중의 탑승자들의 안전띠 미착용에 의한 사망 위험은 더욱 높기 때문에 보호자나 탑승 지도교사의 안전띠 착용 주의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안전 수축이 된다.

안전띠를 거추장스럽게 여기게 되면 성가신 존재이지만, 안전을 위해서 꼭 착용해야 하는 생명선이라고 생각한다면 탑승자들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차량에 탑승하는 누구나 가장 먼저 안전띠부터 착용하는 안전의식을 갖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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