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에 따르면 그동안 3급 공채를 통해 주로 대졸 사원만을 선발해 왔으나 이르면 내년부터 고졸 사원까지 통합해 뽑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
삼성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사무직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3급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공채를 통해 전 계열사에서 4천500명을 선발했다. 3급 공채에선 학력을 자격 요건으로 제한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선발 인원 전부를 대졸 출신으로 뽑았다. 중국어 자격 보유자와 공인한자능력자격 보유자, 한국 공학교육인증원이 인증한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무직 고졸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삼성은 `고졸 공채'를 신설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1993년 신경영을 시작하면서 대졸, 고졸 등 학력 차별을 없애기 위한 3급 공채라는 이름으로 채용해 왔지만 20년이 지나는 동안 대졸 공채처럼 돼버렸다”며 “원래 3급 공채를 실시했던 의미를 살리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