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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손상 관절염 줄기세포로 치료”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2-06-14 21:40 게재일 2012-06-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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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티병원, 줄기세포 이용 수술 성공 `눈길`<br>태반 추출 카티스템 시술, 환자 연골 직접 주입<br>수술시간 50여분 내외로 짧고 회복은 빨라
▲ 포항시티병원 임경삼 원장

의료법인 구암의료재단의 `포항시티병원`이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줄기세포(카티스템·CARTISTEM)를 이용한 관절염 수술을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에서 어떤 형태의 세포로든지 바뀔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이며 줄기세포 수술법은 줄기세포를 몸 속의 손상된 세포부위에 주입함으로써 세포와 같은 종류의 건강한 세포로 바뀌는 것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이다.

시티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외상으로 무릎 연골이 결손된 51세 여성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현재 이 여성환자는 회복 중이며 수술 2주 후 퇴원할 예정이다.

태반에서 추출한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손상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지난해 제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1월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 `포항시티병원` 의료진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수술을 하고있다.

카티스템 시술은 손상된 환자의 연골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지난 4월 말 서울에서 투여 수술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는 수도권 병원에서만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시간은 50여분 내외로 비교적 짧고 수술 후 경과를 위한 입원은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주 정도 걸린다.

관절은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술 후 3개월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 줄기세포 투여 전 손상된 연골.

비용은 한쪽 무릎에 카티스템 1병을 시술할 경우 700~800여만원이 들며 나머지 무릎 수술은 첫 수술 후 1년 반 후에 하는 것이 좋다.

포항 시티병원 임경삼 원장은 “줄기세포가 이론적으로는 어떤 세포로도 바뀔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으며 상용화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서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관절연골 손상에 대해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치료에 이용하게 된 것이다”면서 “이론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했다고 볼 만한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인정한 줄기세포 치료는 단 한 가지뿐이다. 이 단 한 가지 치료가 수도권 이외에서 시술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저희 시티병원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 줄기세포 투여 중

이어 “줄기세포 치료는 정형외과에서 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현재까지 가장 좋은 치료 방법으로 이전부터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우리 병원은 관절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12년 전부터 관절연골 자가배양 이식수술 등의 관절에 관한 여러 수술들을 대구 경북지역에서 최초로 실시해오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관절 줄기세포 시술은 관절연골의 결손이 있으면 모두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과 외상으로 관절연골이 다친 경우도 가능하며 부위도 무릎뿐만 아니라 모든 관절에 적용할 수 있고 환자의 나이도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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