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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불황 회복세 세계서 `으뜸'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6-21 21:21 게재일 2012-06-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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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영업익 3천억… 1분기의 70% 달해<Br>2분기 1조원 돌파 과거 수준 회복 전망<bR>中·日 철강사도 흑자 전환 낙관론 제기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속에서도 포스코가 세계 철강사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강생산 능력 세계 4위인 포스코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 1분기(1~3월)동안 영업이익 4천200억원의 70%를 한달 만에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1분기 4.5%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도 4월에는 10%로 반등하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그래픽 참조> 중국 바오산철강과 우한철강도 1분기에는 적자를 냈지만 4월에는 각각 2.6%와 0.2%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신일본제철(1.9%), JFE(1.4%), 스미토모(5.2%)도 4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이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은 최근 철광석, 유연탄 등 원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글로벌 철강업체 모두 `비상경영제체'에 돌입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선 것도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년 전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중국과 일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구조조정 단계로 들어가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에도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관론도 적지 않다. 조강능력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은 3분기부터 유럽 지역에서 고로 2기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전체 25개 고로 가운데 이미 7개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시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 아르셀로미탈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양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갖고 있는 후난화링철강 지분 30%를 향후 2년에 걸쳐 10%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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