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20만t 규모… 9월부터 본격 상업생산
20일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에서 김영철 사장, 박상규 노조위원장, 다니엘리사 깐따로띠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120만t 규모의 신규 철근공장 시험가동 버튼을 눌렀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총 1천9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해 왔으며 이날 설비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공장은 최대 지름 57㎜의 철근, 초고장력 철근(SD800), 내진용 철근(KS D3688) 등에 이르기까지 전 규격의 고부가가치 철근제품을 연간 120만t 생산한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40m)의 수냉(水) 철근 설비를 도입한 가운데 고장력 철근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철근(지름 10㎜ 기준)을 기존 초당 26m에서 42m로 끌어 올리는 등 기존 철근생산 속도의 한계를 돌파했다.
그동안 연산 65만t 생산능력의 압연기(1호기)와 75만t 생산능력의 압연기(2호기) 등 2기의 압연기에서 연간 최대 140만t의 철근을 생산하는 인천제강소는 신규 철근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현재 가동 중인 1호기를 폐쇄 할 계획이다. 또한 2호기는 설비합리화를 통해 내년 중 연산 80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EF(Eco-Friendly·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2단계에 걸쳐 인천제강소의 비효율 노후 설비를 고효율 저탄소 배출 설비로 대체해왔다”며 “인천제강소는 내년 하반기 기준 연산 200만t의 친환경 철근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1단계로 지난 2010년 10월까지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 부문을 연산 120만t 생산능력의 친환경 전기로(에코아크 전기로·eco-arc)로 대체했다. 전기 사용량을 기존 방식보다 최대 30% 줄일 수 있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신개념의 설비다. 또 2단계로 2011년부터 연산 120만t 생산능력의 최신 고효율 철근 압연공장으로 노후 설비 대체를 추진해 왔다.
/황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