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플랜트·화력발전소·제철소 등 수주 활발<bR> 광물자원 풍부한 미개척 유망지역… 시장 공략 전력
포스코건설이 칠레, 페루 등 중남미시장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t 규모의 펠릿(원자로에 쓰이는 재료)공장을 준공한 이후 2006년 한국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중동시장에 집중한 다른 건설사와 달리 포스코건설은 미개척 유망지역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3억7천만달러에 수주하면서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시장 진출이다. 또 칠레와 페루에서 모두 5개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 지난해 말에는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일관제철소 공사를 수주해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한국 건설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뒤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를 생산하는 설비다.
브라질 CSP사는 오는 2015년 중순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으로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2단계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에콰도르 현지 업체 산토스CMI를 인수해 중남미 지역 사업 확장과 수주 증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유독 중남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이 지역이 광물자원 등이 풍부한데다 미개척 유망지역으로 투자조건이 아시아권이나 유럽, 미주지역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의 기업이미지를 중남미지역에 강하게 인식시키고 있다”며 “머지않아 투자한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