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제주 이어 전남 사업도 참여<bR>세계 풍력발전 1위 베스타스社와 공동 추진
포스코에너지가 제주도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이어 전남의 풍력터빈 공장건설사업에도 참여한다.
27일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전남 풍력터빈 공장 건설은 세계 풍력발전 1위 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와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고 현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남도가 추진 중인 5GW 풍력 프로젝트의 하나다.
베스타스는 지난해 전남도와 풍력설비 공장건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전남도에서 직접 풍력터빈을 생산해 5GW 프로젝트에 공급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풍력 기술을 따로 보유하지 않아 투자자로서 풍력터빈 제조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포스코가 패밀리사를 통해 풍력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공급과잉에 빠진 철강산업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철강업체들은 본업만으로는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시작한 RPS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두산중공업과 제주도에서 30㎿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조성중에 있다. 올 초 전남 신안에 2㎿ 규모 태양광단지를 준공하기도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매년 20~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풍력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매출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포석이다. 주요 부품인 타워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요한 하부구조물 등이 철강제품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전남도에서 풍력사업을 하려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터빈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며 “베스타스와 협력 등 사업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풍력터빈 공장건설의 지분투자 비율은 포스코에너지가 51%, 베스타스는 49%이며 공장 건설지역은 대불산업단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