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거래 상대방 선정 모범기준 마련<br> 대형사업 심의委 거치고 수의계약 제한
포스코의 하청업체 선정이 앞으로 더 투명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 사업에 참여하는 하청업체는 `발주심의위원회`를 통해 현재 방식보다 더 투명하게 선정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러한 내용의 `포스코 그룹 거래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 기준`도 마련해 놓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거래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 기준`을 포스코 그룹의 사정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 자체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포스코는 모범 기준에 △계열회사 등에 대한 부당 지원행위 금지 △비계열 독립 기업에 대한 사업 기회 개방 △거래 상대방 선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등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거래 상대방 선정의 3대 기본 원칙을 반영했다. 포스코는 모범 기준을 통해 공정거래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사업 기회 확대 및 상호 경쟁력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모범 기준은 시스템통합(SI)을 포함한 설비ㆍ공사ㆍ광고 분야의 발주에서 경쟁 입찰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발주 설비ㆍ공사 중 일정 규모 이상의 주요 프로젝트 단위 투자 사업은 경영지원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발주심의위원회`가 사전 심의를 해 하청업체를 선정하도록 했다. 발주심의위원회는 관련 법령 및 규정 등에 위반될 수 있는 내부 거래에 대해 시정을 요청하고, 심의 안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내부 거래 현황, 기타 중요 계약, 기승인 계약 이행 상황 등을 보고받아 심의하게 된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모범 기준은 포스코그룹의 7개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사까지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정거래 및 동반 성장을 위한 모범적인 거래문화 확립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