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세계 최초 동해 상용 운항 목표<br>경북도·위그코리아 융합산업활성화 MOU
【울릉】 경북도가 유일한 도서 낙도 울릉도의 해상교통개선과 독도의 실효적 지배강화를 오는 11월부터 상업용 위그선(수면비행선박)을 세계 최초로 동해에 띄운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위그선 운항사인 (주)위그코리아(대표 최영근)와 포항~울릉도 구간(총연장 220㎞ 구간)에 오는 11월 전 세계 최초의 상용 운항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북도는 최근 울릉군, 울진군, 경북도 관광공사, 운항사인 (주)위그코리아, 위그선 제작 전문업체인 (주)아론비행선박산업과 위그선 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와 함께 열린 이날 MOU 체결식에는 김관용 지사와 임광원 울진군수,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최영근 위그코리사장, 조현욱 아론비행선박사장,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위그선이 운항될 경우 포항~울릉도 노선은 편도 1시간10분대로 줄어든다. 여객선의 경우 쾌속선인 편도 3시간3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임광원 울진군수는 울진군 후포항에서 50분대에 울릉도 도착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아론 관계자는 위그선이 취항하면 서울이나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울릉도와 독도까지 당일 방문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항~울릉 노선에 취항할 위그선은 탑승 인원이 5인승과 8인승급으로 육지의 택시 수준이다. 위그선은 기존 고속선보다 3배 이상 속도가 빠르며 해면효과로 인해 연비 개선 효과(기존 고속선의 3분의 1 수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항과 활주로 등 대규모 간접 투자비가 필요하지 않고 제조원가 및 운항 비용이 항공기 대비 절반 정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위그선은 바다 위 어느 곳이나 활주 착륙이 가능하며, 1~5m의 저고도로 운항해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멀미가 심한 승객의 수송 역시 큰 어려움이 없다. 이 밖에도 군사용, 불법어업지도, 긴급구난, 교통수단, 방제, 물류수송, 여객수송, 해상관광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동해는 해안이 단조롭고 연안 양식장이 적어 위그선 운항의 적합지로 평가받고 있다. 울진비행교육원과 연계해 위그선 조종사 양성 인프라도 구축돼 있어 사업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위그선 제작 시설도 유치해 위그선 복합단지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해를 위그선뿐만 아니라 스킨스쿠버, 스카이다이빙, 요트산업 등 차세대 레저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