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CEO 신화` OB맥주 파격 인사 주목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장인수 사장(사진)이 이끄는 OB맥주가 신입 사원 채용에 4년제 대학졸업 제한을 없애고 영업직에 여성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25일 장 사장은 “앞으로 영업·관리직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할 때 `4년제 대졸 이상`으로 돼 있는 응시 자격 제한을 없애겠다”며 “주류업체의 특성상 제한적이었던 여성 영업사원의 채용도 적극 늘리겠다”고 말했다.
상업고 출신으로 33년간 주류 영업에 몸담았던 그는 지난달 20일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장 사장은 영업직 등의 채용 심사 과정에서 영어 실력도 따지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업 일을 하는데 영어가 그다지 필요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장 사장은 “영업직 인턴을 채용하면서 영어 성적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더니 업무 역량이 뛰어나고 지혜와 패기를 갖춘 우수한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하더라”며 “채용 심사에서 학력이나 영어 성적을 요구하면 고졸 출신은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관행적으로 외국어 점수 등을 요구하는 현재의 학력 중심 채용 문화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OB맥주가 올해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15년만에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한 것과 관련 “시장 점유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단순한 수치일 뿐”이라며 “2등 정신으로 더 낮고 겸손하게,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말 현재 OB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54.3%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