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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산업 Fe-Mn공장 부지매입비 인센티브 지원 `만지작` 하더니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7-27 21:37 게재일 2012-07-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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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주 강동산단에 내놓을 판 <Br>땅값 부담 큰 오천 광명산단 건립 사실상 포기 <Br> 포항시의회, 원론적 입장만 내세우며 결정 미뤄
▲ 25일 포항시의회 의장단과 포항상의 회장단이 동일산업 문제 등을 놓고 간담회를 갖고 있다.

포항철강공단내 동일산업(주)이 Fe-Mn(페로망간)신규 공장을 경주 강동일반산업단지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당초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설립할 예정이었다.

26일 동일산업은 포항시의회가 Fe-Mn공장 부지매입비 인센티브(20억원) 지원 결정을 또다시 유보함에 따라 오천 광명일반산단 보다 땅값이 싼 경주 강동일반산단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시 기업유치과 직원과 강동일반산단 대표가 이달초 동일산업을 방문, 입주조건 등을 타진했으며 다음주에도 동일산업 관계자와 만나 입주에 따른 후속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일산업이 경주 강동일반산단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싼 땅값 때문.

경주 강동일반산단이 제시한 부지 가격은 3.3㎡당 60만~61만원선으로 오천 광명일반산단의 3.3㎡당 72만~73만원선에 비해 12만~13만원 정도 싸다. 이 가격을 동일산업 Fe-Mn공장부지 10만5천여㎡(약 3만2천평)에 적용시킬 경우 약 30억원 이상이 남게 된다. 이는 포항시로부터 부지매입비 인센티브를 지원받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주시 기업유치과 짐장선 계장은 “그동안 강동일반산단 입주에 걸림돌이 됐던 전력공급 문제도 시의 협조로 한전측이 40억~50억원을 투입해 해결키로 했다”며 “동일산업 본사와 거리상으로도 경주 강동일반산단이 오천 광명일반산단보다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이곳 강동일반산단은 포항철강공단과도 거리가 가까워 이미 넥스틸 등이 입주한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포항시의회는 아직도 원론적인 입장만 내세우며 인센티브 지원결정을 미루고 있다. 포항시의회 의장단은 25일 오후 이 문제와 관련 포항상의 회장단과의 가진 간담회에서도 명쾌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칠구 의장은 “전반기 때 확정되지 않은 문제를 의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후반기 해당 상임위원회가 새로 구성된 만큼 다음 회기 때 이 문제를 정식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의회의 다음 회기는 오는 8월중에 계획돼 있어 이 문제는 또다시 1개월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결국 포항시의회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 동일산업이 경주 강동일반산단으로 이전을 검토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동일산업 이희성 상무이사는 “지난 5월 포항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총무경제)가 인센티브 지원안을 통과시킨 것을 이제와서 또다시 발목을 잡는다면 어느 기업이 포항에 와서 공장을 짓겠느냐”며 “경주 강동일반산단으로 이전도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1천520억원이 투입되는 동일산업의 Fe-Mn공장이 가동되면 150명의 고용창출, 연간 1천460억원의 매출, 6억2천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해당 지자체에 내게 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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