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늘푸른교회, 울릉초교 담장 새로 꾸며 눈길
벽화는 울릉초등학교운동장 옆길에 서울에서 온 권은희(51·개인전 5회) 화가를 비롯해 김은진(여성미술대전 입선, 한국아동미술협회회원)씨 등 미술을 전공한 10여명이 계절별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그렸다.
또 울릉도와 독도를 그리고 사이에 청소년들이 배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독도가 대한민국 땅을 알리는 `태극기, 사랑, 믿음`의 글을 써넣다. 벽화의 길이는 40m, 높이 1.5m~3.5m 규모다.
이 벽화는 서울 서초구 잠언동 늘푸른교회(담임목사 박규용) 선교회가 울릉도 독도교회 부흥과 독도어린이집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울릉도를 찾은 38명의 선교단(단장 박성민선교목사) 가운데 권 화가를 비롯한 미술을 전공한 교사들이 그렸다.
권 화가는 “초등학교 옆에 있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형적으로 경사 높아 산책하시는 노인들이 오르막길을 땅만 보고 걷지 말고 벽면이 밝고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추억도 떠올리고 즐겁게 걸으라는 의미에서 그렸다”고 말했다.
특히 그림은 아래서 위로 올라가면서 봄여름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를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다르게 했다. 벽화 시작은 봄 그림과 함께 첫걸음 시작을 알리고 물가에서 뛰어놀고 허수아비, 산타할아버지 눈사람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렸다.
김은진씨는 “요즘 아이들이 휴대폰만 가지고 노는데 지나가면서 휴대폰으로 그림과 함께 사진도 찍고 즐겁게 걸어가며 여름에는 겨울을 생각하고 봄에는 가을, 가을은 봄을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라고 그렸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