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31일 주점에서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정모(2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미성년이었던 지난 2006년 4월28일 새벽 4시께 달서구 두류동의 한 주점에 손님인 것처럼 들어간 뒤 혼자 있던 여주인 임모(당시 33세)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 귀금속(시가 70만원 상당)을 빼앗고 성폭행한 후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1점을 채취해 감정을 맡겼지만 용의자가 만 19세 미성년이었던 만큼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또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씨가 범행 한 달 뒤 군에 입대하면서 술집 여주인 성폭행 사건은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통해 해당 지문을 재감정하면서 정씨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8일 서울 강북구 한 사무실 앞에서 검거했다.
현재 정씨는 대부업을 하면서 만난 여성 고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다른 경찰서에 고소당한 상태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