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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대생, 르완다서 봉사 활동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2-08-02 20:39 게재일 2012-08-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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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4A`팀 11명, 땔감으로 숯만들고 아이들 학습지도
▲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르완다의 기호궤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땔감으로 쓸 숯탄을 만들고 있다.
【경산】 대구가톨릭대 재학생들이 여름방학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서 땔감을 대신할 숯탄을 만들고 어린이에게는 학용품을 나눠주는 등 글로벌 시민의 역량을 발휘했다.

대구가톨릭대가 매년 여름방학에 하는 전공심화 해외체험 프로그램에 선정된 정치외교학과 `KISS4A`팀 11명은 지난달 4일 한국에서 출발해 16일까지 르완다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학생들이 르완다를 방문한 까닭은 르완다에서 펼쳐진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르완다의 수도 근처인 기호궤 마을에서 땔감으로 숯탄을 만들었다.

르완다는 어린이들이 학교도 가지 않고 땔감을 구하러 다닐 만큼 땔감이 부족해 저개발국가 등에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사)나눔과 기술에서 제공한 숯탄제조기 2대로 옥수수대와 사탕수수대를 태워 숯탄을 만들고 제조기술을 현지 주민들에게 전수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 직원들과 함께 바나나 줄기와 쇠똥, 진흙을 이용해 한국식 아궁이와 굴뚝도 만들었다.

벽돌과 진흙으로 지어진 집들이 땔감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 때문에 주민들이 눈병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서 준비한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위마나초등학교를 방문해 공책과 펜, 농구공, 세계지도 등을 전달하고 운동으로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 학교는 한국국제협력단과 KT가 건립한 학교로 전교생이 700명이 넘는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치밀한 계획을 세워 갔지만, 현지 사정에 맞추다 보니 계획대로 수행하지 못해 “아궁이와 굴뚝 설치, 숯탄 제조는 예정대로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는 소감도 있었다.

KISS4A 팀장 김성학(22)씨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집을 짓고 아궁이를 만들면서 공적개발원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수돗물과 전기 공급에 국제사회의 더 많은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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