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석 떨어져 관광객 갇히고 교통 두절<bR>차량 곡예 운전… 인명피해 예방 대책 시급
【울릉】 새마을 사업으로 개설한 울릉도 섬 일주도로 일부 구간이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개설돼 낙석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3일 오후 4시10분께 울릉도 섬 일주도로 북면 추산발전소~천부방향 150m 지점에 300t 규모의 대형 절개 암석이 도로를 덮쳐 3시간 이상 교통이 두절됐다.
이날 피서철 휴가를 내 울릉도를 찾은 많은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해 나리분지, 삼선암 등 북면지역 관광을 나섰다가 길이 막혀 울릉읍 도동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3시간 동안 갇혔다. 공무원들이 나서 신속하게 작은 바위들을 치우는 등 응급복구했지만 한 차선으로 겨우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지만 도로를 덮다시피하고 있는 대형 암석은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도로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200t 크기의 대형바위의 처리는 당분간 어려운 것으로 예상돼 정상적인 소통되기까지 많은 교통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를 “바위의 크기가 너무커 당장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며 “석공을 동원 바위를 깬 뒤 치우는 방법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서면 남서2리 구암마을 입구(남양리 방향) 400m 지점에 8t 규모의 바위가 도로에 떨어져 차량이 긴급 대피하는 등 섬 일주도로가 절개지 낙석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겨울철이 지나 눈이 녹은 봄철이나 장마철 등에는 거의 매일 크고 작은 낙석이 발생, 차량들이 곡예를 하듯이 운행을 하고 있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 해안선을 따라 개설돼 있어 낙석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요즘 같은 관광철인 경우 수백 대의 차량들이 이동하고 대형관광버스들의 운행이 잦기 때문에 이 같은 낙석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피암 터널 건설, 안전망 설치 등 위험 소요를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