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교섭 통해 임금 5.4% 인상안 접근<br>10, 11일 노조 찬반투표 수용여부 결정
현대제철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잠정합의 했다.
8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제19차 임단협 교섭을 통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에 대해 양측간 의견일치를 보였다는 것.
현대제철의 올해 임금 5.4%(9만4천900원) 인상은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속에서 인상되는 만큼 지역 경제계와 노동계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공단 업체의 노사 대부분이 무교섭 타결 또는 동결, 사측위임 등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번에 잠정합의된 내용을 보면 △임금 5.4%(9만4천900원)인상 △정기승호 2만1천766원 △교대수당 1만원 인상 △3공장 제도통합 비용 9천900원 △보전수당 2천900원 등이다. 이밖에 성과금 300%, 일시금 700만원, 생산촉진격려금 190만원 등을 비롯해 2013년 연말부터 정년1년 연장, 내년부터 복지카드 인상(43만원→50만원), 명절귀향여비 인상(50만원→75만원), 35년 근속자 금 17돈과 기본급 50% 소급지급 등이다.
지난 5월11일부터 진행된 노사간 임단협 교섭은 지난 3일 당진공장에서 가진 19차 교섭에서 16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조는 오는 10, 11일 이틀간 6천500명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일단 노사간 의견일치를 보인 결과에 의미를 둔다”며 “임금인상 수용여부 등 조합원 투표결과가 어떻게 표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도 최근 사측과 노조, 노경협의회 근로자 의원 대표들의 합의를 통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포항제철소는 올해와 내년 각각 3%의 임금인상과 함께 성과금 분기별 100%, 부서별, 그룹별 개인별성과 상시 관리를 통한 포상 강화, 배우자 건강검진 2년1회(본인과 회사 각 50% 부담) 등을 각각 합의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