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재계약 할 때 추가되는 비용 평균 2천800만원 필요<bR>대구 2년간 평균전세금 2천590만~2천844만원 상향조정
본격적인 가을 이사 시즌이다. 올 가을에 전세 재계약 때 추가되는 비용이 평균 2천8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년 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격과 현재 전세가격을 비교한 결과(동일 아파트 대비·조사시점 2012년8월 3주) 전국에서 전세 재계약을 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이 평균 2천864만원(최소 1천69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2년 전 1억5천707만원에서 현재 1억8천916만원으로 상승해 올 가을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이 3천209만원 올랐다.
특히 2년 전 2억2천234만원으로 평균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서울은 무려 4천357만원이나 올라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도는 1억2천743만원에서 현재 1억5천692만원으로 2천948만원 상승해 1억5천만원 선을 웃돌았다. 서울에 이어 2번째로 전세가격이 높은 수치다. 인천은 최근 2년간 평균 전세금이 1억56만원에서 1억1천125만원으로 1천69만원이 올랐다.
5대 광역시의 경우 부산이 2년 전 1억1천415만원에서 3천210만원 오른 1억4천625만원선, 광주·울산·대구는 2년간 평균 전세금이 2천590만~2천844만원 상향 조정됐고, 대전 역시 1천369만원 올랐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세시장이 일부 안정된 상황이지만,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평균 전셋값이 오르는 등 서민의 주거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균 6천만원대로 저렴한 전셋값을 형성했던 전남·강원·경북 등도 2년간 1천429만원~1천928만원 오르면서 현재 7~8천만원대로 진입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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