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안내데스크서 훔쳐간 후 되레 큰소리
조명공사중이던 지난 18일 오후 2시40분 전북 남원시청 민원실 로비. 정모(44·무직)씨는 주말을 맞아 공사가 한창이던 어수선한 공사장을 헤치고 들어가 안내데스크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분리해 들고 나왔다.
정씨의 범행은 다음날 출근한 시청직원들이 민원인 안내데스크에 있던 컴퓨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자신의 집에서 훔친 컴퓨터를 사용하던 정씨는 일주일 뒤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자신의 행동이 왜 범죄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민원인이 민원실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집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 났는데 수리비가 없어서 잠시 가져다 사용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