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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개신교 목사 동화사 경전 찢고 방뇨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9-04 21:15 게재일 2012-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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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교회교단 소속 개신교 목사가 대구 팔공산 동화사 대웅전의 불교경전 8권을 찢고 탱화와 벽화를 훼손한 뒤 방뇨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대구동부경찰서와 동화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4시55분께 개신교 목사 성모(43·울산)씨가 외부차량 통행이 금지된 대웅전 앞마당까지 차량을 몰고 온 뒤 스님과 신도들이 기도 중인 대웅전에서 불경을 보는 척하며 몰래 8권을 찢었다.

이어 산신각으로 이동해 매직펜으로 탱화와 벽화에 욕설이 포함된 낙서를 했으며 신발을 신은 채 조사전에 들어가 그릇과 향로에 소변까지 봤다.

성씨의 행각은 사찰 내외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성씨는 이튿날 사찰 측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에 의해 10여일 만에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성씨는 지난 2005년께 목사 안수를 받았고 최근까지 울산 지역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활동을 하다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성씨는 “순복음교회교단 소속 목사이며 불교경전에 헛된 것이 적혀 있어 훼손했다”, “대구에 있는 누나 집에 들렀다 말다툼을 벌인 뒤 홧김에 차량을 몰고 동화사 대웅전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성씨가 훼손한 탱화 등의 피해 내역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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