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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 정리 내달 `윤곽`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9-10 21:22 게재일 2012-0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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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0여개서 유사·중복 통합 거쳐 50여개로<br>외부 매각 아닌 내부 조정… 인력감축 없을 듯

포스코가 계열사 구조조정 수순을 밟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 공정거래법상 포스코 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국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구조재편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그 목적으로 계열사의 핵심 사업역량강화 및 중복사업 업역조정, 시너지 제고, 비핵심사업 정리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회공시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을 통합하는 등 19개 계열사를 7개사로 흡수통합하는 등 계열사 손질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포스코의 계열사 구조개편 작업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포스코의 계열사 숫자가 불과 3~4년 만에 20여개에서 70여개로 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포스코는 현재 70여개 계열사를 5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다만 사회공헌이나 공생발전을 위해 만든 사회적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업종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계열사부터 통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본격적인 윤곽은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우선 포스코 내부적으로 검토된 사항을 오는 10월에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이사진들에게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계열사 구조개편에 나서지만 인력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매각이 아닌 내부 사업부 조정 성격이 짙은데다 A라는 계열사가 B계열사로 통합이 되더라도 사업본부 형식으로 기존 조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사는 2010년 인수한 성진지오텍과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등 3개사 뿐이고, 흡수되는 계열사들도 주축 회사들이 이미 지분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어 이를 구조조정 성격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다만 광고계열사인 포레카의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는 안이 검토되긴 하나 일부 지분을 남겨두면서 계열사 형태로 유지한다는 게 포스코의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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