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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다` 손도끼로 여관 여주인 내리쳐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9-20 22:03 게재일 2012-09-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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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흉기 뺏자 도주… 추격나선 경찰에 45분만에 검거
▲ 19일 오전 10시40분께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5호 국도상에서 흉기로 휘두르고 달아난 용의차량을 추격한 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소속 경찰이 용의자를 검문하고 있다.
“갑자기 저를 향해 도끼로 내리치는 겁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 순간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당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19일 오전 9시55분께 안동시 태화동 모 여관을 운영하는 홍미선(가명·49·여)씨는 밤샘근무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바로 이때 난데없이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관 카운터 방문을 열자마자 손도끼를 높이 치켜들고 홍씨를 향해 내리쳤다.

순간 홍씨는 반사적으로 이 남성의 손목을 잡고 강력히 저항했다. 별다른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고, 결국 손도끼를 빼앗자 이 남성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홍씨는 이 남성을 추적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여관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신고를 받은 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윤모 경사와 김모 경사는 시내를 벗어나려는 용의차량을 목격하고 약 7km를 추격, 남후면 광음리 5호 국도상에서 순찰차로 막아 사건발생 45분 만에 범인을 체포했다.

용의자 최모(39·충남 보령)씨는 지난 7월 중순께 강원도 정선에서 자신의 차량을 전당포에 맡겨 수백만 원을 받은 후 복사해 둔 차량 열쇠로 자신의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조사에서 `여관 주인이 갑자기 사탄이나 마귀로 보였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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