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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틸 아메리카스` 인수전도 참여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10-05 20:36 게재일 2012-10-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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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철강사 티센크루프그룹 매각 추진
포스코가 호주 철강사 아리움 인수전에 참여한데 이어 독일계 글로벌 철강사 티센크루프(ThyssenKrupp) 그룹의 미국 및 브라질 철강제조 자산을 총괄하는 스틸아메리카스(Steel Americas)인수전에도 뛰어들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원스틸(OneSteel)이 전신인 호주 철강·마이닝 회사 아리움(Arrium)의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티센크루프와의 거래를 위해 인수 자문을 책임질 투자은행(IB)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지난달 28일 진행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독일의 글로벌 기업집단인 티센크루프는 지난 5월부터 그룹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스틸아메리카스의 제휴나 매각을 계획했다. 티센크루프는 △유럽(Steel Europe)과 △미주(Steel Americas)에서 철강 사업을 하고 있고 △원자재 공급 △엘리베이터 △플랜트 △기계공업 △해양시스템 등의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이 중 미주지역에서 철강 사업을 벌이고 있는 스틸아메리카스의 매각을 진지하게 타진하고 있다. 이 자산들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쏟아 부은 투자금이 120억달러(약 13조4천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자신들의 매몰비용(sunk cost)을 고려해 약 92억 달러(약 10조2천억원) 가량의 가격대라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경우에 따라 자산분리 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스틸아메리카스는 미국과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독일을 포함한 3개국 사이의 슬래브 물류도 담당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의 기대가격에 대한 시장반응은 냉담하다. 해당 자산이 수년째 천문학적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어 티센크루프의 기대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부실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미국과 브라질 자산을 합해 4조 원이면 차고 넘치는 인수 가격으로 점치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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