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박·문·안 지지율 큰 차이 없어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0-05 21:13 게재일 2012-10-05 3면
스크랩버튼
대선민심 1차 변곡점 추석지났지만…<br>박근혜 PK 이탈막기 비상<br>문·안 단일화전망  안갯속

대선 민심의 1차 변곡점으로 통했던 추석이 지났지만 대선주자 3인의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경우 과거사에 관한 입장 전환에도 불구하고 추석 민심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확인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지지율도 큰 차를 보이지 않아 야권후보 단일화 전망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 후보의 경우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 안철수`양자대결에서 40.8%를 기록, 47.7%를 기록한 안 후보에 6.9%포인트 뒤졌다.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일 실시해 4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43.7%, 안 후보는 48.2%로 격차는 4.5%포인트였다.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서의 지지층 이탈이 많은 것으로 판단, 5일 오후 울산을 찾아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뒤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지지율 제고에 전력하고 있다. 박 후보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열흘 만이다.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간 지지율도 특정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기보다는 기존 추세를 이어가면서 소폭 변화의 양상만 보이고 있다.

추석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오차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거나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속속 나왔다. 문 후보는 안 후보만큼은 아니지만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접전을 펼치는 조사가 대부분이었다.

`문-안`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만 성공하면 대권을 노려볼만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따라 두 후보 측은 아직 단일화를 논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채 여전히 각자도생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빨라야 10월 하순이나 돼야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추석 이후 3주 정도는 지나야 양 후보간 경향성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란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단일화는 환상”이라고 언급, 단일화 논의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