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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기선제압 인가?…정치개혁 공방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0-10 21:26 게재일 2012-10-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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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12월 대선에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슈 선점과 `야권 적자론`등에서 기선 제압을 위해서다.

포문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먼저 열었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정치개혁안 발표에서 “직간접적으로 청와대가 임명하는 자리가 1만개가 넘는데 이를 10분의 1로 줄이겠다”며 “감사원장은 의회의 추천을 받을 것이고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8일 대구대 강연에서 “정당의 힘도 공천권에서 나오기 때문에 후보들은 공천권을 쥔 정당을 바라보는 구조가 된다”며 “차기 국회의원선거에 앞서 지방선거부터 정당들이 최소한 시·군·구 의회 정당 공천은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정당 혁신은 정당의 기반에서만 가능하다”고 받아쳤다.

문 후보는 9일 원외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정당 밖에서 정치를 바꿔야겠다고 말하기는 쉽다. 저도 정치 참여하기 전에는 늘 그래왔다”며 “그러나 밖에서 요구한다고 그것이 그대로 실현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안 후보 공세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9일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현대 정치는 정당정치에 기반을 두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대의제 민주주의로 그 핵심은 정당”이라며 “정당이 없는 민주주의, 정당이 없는 정치는 성립할 수 없다”고 안 후보를 간접 공격했다.

이 대표는 또 “전세계의 민주국가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국가를 경영한 사례는 단 한 나라도 없다”며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정조준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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