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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울릉도 상수도공사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10-15 19:57 게재일 2012-10-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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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책임시공 사동리 공사 부실 논란 이어<br>추산리~도동리 약30㎞ 수도관 매설 대규모 공사<br>울릉군, 전문건설업체 아닌 일반업체에 맡겨 문제
▲ 울릉도 섬 일주도로를 따라고 매설되고 있는 울릉도 상수도관 매설공사 현장.

【울릉】 울릉군이 발주한 통합상수도 공사가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건설업체가 아닌 일반 건설업체에 하도급을 맡겼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책임 시공한 울릉읍 사동리 상수도공사도 하자가 발생하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그 보다 규모 훨씬 큰 통합상수도 공사는 더 철저한 시공과 감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감리, 시공, 설계, 감독까지 맡은 사동리 상수도공사는 지난 2006년 11월 준공 검사 후 울릉군이 인수를 받았다. 하지만 집수장 곳곳에서 누수 등 하자가 발생, 지금까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문제는 울릉군이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합상수도 공사를 전문건설업체에 시공을 맡기지 않은 점이다. 지역 특성상 상수도관을 매설할 때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

이 통합상수도 공사는 북면 추산리 용출소 물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울릉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북면 추산리~울릉읍 도동리까지 약 30㎞에 걸쳐 수도관을 매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이 통합상수도 공사가 완공되면 북면 일부, 서면 전역, 울릉읍까지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K건설업체 관계자는 “물의 누수, 사후 관리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관 공사를 많이 해 본 전문건설업체가 하청을 받아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반 건설업체가 시공할 경우 향후 상수도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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