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선사 취항허가 요청에 관계기관 난색<br>“보강공사 완료되는 2016년 이후에나 가능”
【울릉】 울릉도가 에코·그린 투어리즘(eco·Green Tourism) 최적지로 떠오르며 관광객이 증가하자 울릉도를 운항하고 있는 기존 여객선 선사들이 북면 현포항 취항(본지 9월5일자 8면)을 서두르고 있으나 관계기관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포항은 울릉관문 도동항에서 정반대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빼어난 자연 풍광과 나리분지, 가수 이장희씨 농원 등 울릉도 해상관광의 명소가 즐비하다.
이에 따라 기존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사 (주)대아고속과 (주)씨스포빌이 각각 삼척~울릉도 현포항 여객선 취항 허가를 동해지방해양항만청에 신청했다.
현포항 관리청인 동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현포항은 항내 월파로 인한 정온이 확보되지 않아 2008년도 정비 및 실시계획을 수립, 2013년부터 보강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동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현포항 여객선 취항은 보강 공사가 완료되는 2016년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여객선사에 점 사용허가 시 어업인 의견 수렴과 어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씨스포빌 관계자는 “저동항 보강공사를 할 때 여객선을 취항했다”며 “현포항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여객선 운항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용허가를 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면 주민들은 개척 131년 만에 처음으로 울릉도관문 도동항에서 정반대 지역인 현포항에 여객선이 취항하면 울릉도 균형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