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로 성장 전망<bR>투자심리 등 회복 기대
인천 송도신도시가 20일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이하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인천사무소가 있는 송도신도시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송도에서 포스코건설을 비롯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섰지만 미분양 사태로 골머리를 앓아왔었다.
하지만 이번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띨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연말 이랜드 커널워크 테마형 스트리트 조성을 비롯해 내년 연세대 송도 캠퍼스 신입생 입학, 포스코엔지니어링 송도 이전 등이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GCF 사무국 유치까지 결정되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이번 GCF사무국 유치로 송도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송도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송도 부동산 시장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GCF 사무국은 운용기금 규모만 8천억달러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다. 기재부에 따르면 GCF 사무국이 들어서는 초기엔 300~500명, 기반이 잡히면 최대 8천명 이상의 유엔 직원과 가족들이 상주하고 연간 120회 정도의 국제회의가 열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사무국 유치로 연간 3천8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