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투트랙 전략으로 지지세 확산·문재인, 단일화 고려 지지세 제고 사활<br>안철수, 공격적인 정치쇄신으로 차별화
여야가 24일 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됨에 따라 대선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국감이 종료됨에 따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비해 상대적 우위인 정당 기반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현역의원과 지역조직을 총동원할 태세다.
박 후보 측은 23일 호남지역을 끝으로 한달간 진행된 시·도당 선대위 발대식을 마무리한 만큼 원내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지지세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의원들이 지역구 공략 차원에서 당원교육 등을 통해 박 후보의 정책이나 주요 사업들을 현장의 유권자에게 적극 전파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국감이 끝난 후부터는 의원들이 지역활동을 우선해야 한다”며 “의원들이 듀얼, 트리플, 멀티태스킹을 한다는 자세로 선거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이 급선무라고 판단, 지지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를 위해 26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시도당 선대위 발족을 마무리하고, 조직가동과 정책행보를 통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127명 의원 전원에게 선대위 직책을 부여한 만큼 선대위 업무에 적극 참여토록 독려하는 한편 지역의 당원교육이나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구전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공격적인 정치쇄신안을 통해 타 후보와 대비되는 참신한 개혁세력으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하면서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당 기반이 전혀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물밑에서 결성된 지역별 포럼과 팬클럽 등 자발적 지지자 모임을 통해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후보 측은 상대 후보를 특정 이미지·틀에 가둬놓고 표의 확장을 억제하는 `프레임 정치`에도 전력하고 있다.
박 후보는 `과거사 프레임`, 문 후보는 `안보관·친노(친노무현) 프레임`, 안 후보는 `성인군자 프레임`이 작동되는 양상이어서 후보 스스로가 이를 극복하거나 상대 후보 공격의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