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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용등급, 국내선 `건재` 과시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10-29 20:43 게재일 2012-10-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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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S&P, 최근 1단계 하향조정 불구<bR>한신평 등 3개기관 `AAA` 안정등급 매겨<bR>외부차입금 축소 여부·경기전망 등 변수로
▲ 국제 신용평가들로부터 잇단 하향등급을 받은 포스코가 국내 신용평가들로부터 `AAA`의 안정적 등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포스코센터.

포스코가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잇단 하향 등급을 받았으나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는 `AAA`의 안정적인 등급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28일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개 평가기관은 최근 포스코에 대한 정기평가에서 AA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고 밝혔다.

이들 국내 평가기관들은 해외 신평사들과는 달리 포스코는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사로 지난해 기준으로 총 3천745만t에 이르는 조강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조강생산력의 과반 이상을 단독 생산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의 한 연구원은 “해외 신평사의 측면에서 봤을 때 포스코는 한국의 내수시장을 잡고 있는 한 기업으로, 수많은 해외 기업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국내 신평사는 해외 신평사에 비해 국내 기업의 특수성을 더욱 고려할 수밖에 없고 국내 시장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국제 신용등급 하향조정 원인 가운데 하나가 3조4천억원을 쏟아부으면서 대우인터내셔날을 인수하는 등 무리한 외부차입금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09년 말 30%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40%까지 늘었다. 국제회계(IFRS) 연결기준으로는 92%에 달한다.

또 지난 6월 말 순차입금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져 감가상각을 제외한 영업현금(EBITDA) 창출력이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향후 철강업이 밝지 않다는 전망 때문이다.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수요가 경기 침체로 조기회복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돼 수급 측면에서 공급과잉 상태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 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철강 수요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 지 1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A-를 유지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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